다정하게

다정하게

  • 자 :흔글
  • 출판사 :(주)경향비피
  • 출판년 :2016-12-06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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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처럼 쌀쌀해진 마음을 체온으로 덥히는 글

〈무너지지만 말아〉 라고 내 손을 잡아 일으켜주던 흔글이

한층 더 성숙해진 생각과 마음으로 〈다정하게〉 일상을 찾아왔다.



흔글은 다정함을 두고 합당한 때에 적절한 말들로 함께 있는 공간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라 했다.

걱정할 새도, 한숨이 새어나갈 틈도 없을 만큼 충분히 따뜻하게 사람을 감싸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위로이자 사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흔글은 오늘도 내내 다정하다.



흔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내게는 지겹기만 한 일상이 그에게는 훌륭한 글감이 된다.

빛이 바래버린 사진도, 언제 그렇게 더웠냐는 듯 성큼 와버린 겨울도, 내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을 경복궁도, 특별할 것도 없는 하루도 그의 시선을 거치면 특별한 이야기가 되고 소소한 추억이 된다.



그렇게 흔글은 물건에도, 계절에도, 장소에도, 시간에도 빠짐없이 다정한 사람이자 작가이다.

일상을 채우는 별 것 아닌 모든 것에 의미를 불어넣고 문득문득 그 글이 생각나게 한다.



흔글의 〈다정하게〉를 읽은 독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색의 편지지를 사러 갈 것이고,

아이스크림을 같이 고르는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테고.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벅차게 예쁠 때는

꽃을 선물할 것이다. 그렇게 흔글의 다정함에 스며들게 될 것이다.

어쩌면 쑥스러워하면서도 엄마가 밥 먹는 모습, 이야기할 때의 표정들을 사진으로 남겨놓게 될 수도 있고,

밤늦도록 야근하고 공부를 하면서도 이전처럼 짜증내지 않고 ‘내가 켜놓은 불이 누군가의 밤을 반짝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조금씩 더 세상에 상냥해지고 착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하게 될 지도 모른다.

경향미디어 신간 보도자료





〈무너지지만 말아〉가 순수하고 풋풋한 소년의 감성으로 쓰인 글이었다면,

〈다정하게〉는 그 사이 훌쩍 자라 듬직한 청년이 된 작가가 담담하지만 애정 어린 목소리로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를 가만히 듣는 재미가 있다.



창에 서리가 낄 만큼 추운 날씨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 까먹으며 들으면 좋을, 그런 이야기.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가도 갑자기 ‘와-’하고 탄성이 터져 나올 아껴 읽고 싶은 이야기.



다정하게, 따뜻하게 여러분의 겨울을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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